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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성 원심성 수축을 기반으로 하는 **등분성 MET(Isolytic MET)**는 치료사가 환자의 근육 수축 방향에 대해 더 강한 저항을 적용하여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기법이다(그림 1.4 참조). 이 기법의 핵심 목표는 손상된 근육의 섬유성 조직(fibrotic tissue)을 신장시켜 유착을 완화하거나 파괴하는 것에 있다.
1. 등분성 MET의 원리
- 환자는 특정 근육을 수축하려고 하지만, 치료사는 반대 방향으로 더 강한 저항을 가해 환자의 근수축을 억제한다.
- 이 과정에서 근육은 등장성 원심성 수축을 수행하지만, 치료사의 저항이 환자의 힘보다 강하기 때문에 근육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 근섬유의 강제적인 신장을 통해 유착된 조직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으며, 근근막 섬유증(myofascial fibrosis)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
- 그러나 근육을 강제로 신장시키는 과정에서 통증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적용이 필요하다.
2. 등분성 MET의 주요 적용 대상
1) 근근막 섬유증 (Myofascial Fibrosis)
- 근막의 유착과 섬유성 변화가 심한 부위에 적용하여 섬유성 조직을 해체하고 가동성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2) 관절 가동성이 제한된 경우
- 관절 가동범위(ROM)가 감소한 상태에서 근육과 결합조직의 유착을 풀어 가동성을 증가시키는 데 사용된다.
- 특히 만성적인 제한을 보이는 근육에서는 등분성 MET가 효과적일 수 있다.
3) 만성 근경직 (Chronic Muscle Contracture)
- 지속적인 근육 단축(contracture)으로 인해 가동성이 제한된 경우, 근육을 신장시켜 가동성을 회복하는 목적을 가진다.
4) 외상 후 조직 유착 (Post-Traumatic Fibrosis)
- 외상 후 치유 과정에서 형성된 과도한 결합조직과 섬유화를 제거하여 정상적인 근육 길이를 회복하는 데 사용된다.
3. 등분성 MET 적용 방법
(1) 기본 적용 절차
- 환자에게 적용 방법을 설명하고, 통증 가능성을 미리 안내한다.
- 등분성 MET는 환자에게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
- 환자에게 근수축을 시작하도록 지시한다.
- 첫 번째 시도에서는 환자의 최대 근력의 약 20% 정도만 사용하도록 한다.
- 3~4초간 등척성 수축을 유지하도록 한다.
- 치료사가 점진적으로 저항을 증가시킨다.
- 환자가 힘을 가하는 동안 치료사는 반대 방향으로 저항을 제공한다.
- 반복하면서 환자의 힘을 점진적으로 증가시킨다.
- 환자가 가능한 최대 힘을 사용할 때까지 이 과정을 서서히 진행한다.
- 근육을 신장시키는 과정에서 치료사는 지속적인 저항을 유지한다.
- 치료사의 저항이 환자의 힘보다 강해야 한다.
- 결과적으로 환자의 근육이 원심성 수축을 하면서 신장된다.
- 과정 반복 및 강도 조절
- 한 세션에서 3~5회 반복하며, 환자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평가한다.
- 통증이 심할 경우 강도를 조절하며, 불편함이 심하면 기법 적용을 중단한다.
4. 등분성 MET의 한계 및 주의점
(1) 통증 유발 가능성
- 환자의 근육을 강제로 신장시키는 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 따라서 적절한 강도로 시행해야 하며, 환자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2) 치료사의 힘 조절 필요
- 환자의 근육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사가 과도한 힘을 가하면 손상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 치료사의 힘이 너무 강하면 환자가 보호 반응을 일으켜 근육 경련이나 과긴장 상태가 될 수도 있다.
(3) 금기 사항
- 급성 근육 손상, 염증, 근섬유 파열이 있는 경우 적용을 피해야 한다.
- 근육에 급성 염증이 있거나 외상 후 초기 회복 과정에 있는 경우, 등분성 MET 적용 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5. 등분성 MET와 관련된 대체 기법
(1) 신경근 기법 (Neuromuscular Technique, NMT)
- 신경근 기법은 근막과 깊은 조직을 조작하여 근긴장도를 조절하는 방법이다.
- 등분성 MET를 적용하기 어렵거나, 치료사의 힘이 부족한 경우 대체 기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2) 근근막 이완 기법 (Myofascial Release)
- 근근막 섬유화가 심한 경우, 등분성 MET 적용 전후에 근근막 이완 기법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3) 저항성 신장 기법 (Resisted Stretching)
- 저항을 가하면서 신장하는 방법으로, 등분성 MET와 유사하지만, 환자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 운동 후 근육 회복과 유연성 향상을 위한 재활 과정에서 활용될 수 있다.
6. 결론
등분성 MET는 등장성 원심성 수축을 이용하여 근육과 조직의 유착을 제거하고, 가동성을 회복하는 강력한 치료법이다. 특히 근근막 섬유증, 만성 근경직, 외상 후 조직 유착과 같은 상태에서 효과적이다. 그러나 통증 유발 가능성이 높아 신중하게 적용해야 하며, 치료사의 저항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적절한 적용을 통해 환자의 관절 가동 범위를 향상시키고, 조직의 유연성을 회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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