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림과 모음
벌림과 모음은 위팔뼈가 어깨 관절에서 이루는 대표적인 움직임이다. 일반적으로 벌림은 팔이 몸통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며, 모음은 팔이 몸통 쪽으로 가까워지는 움직임을 의미한다. 건강한 사람은 GH관절에서 약 120도의 벌림을 수행할 수 있으며, 이는 개인의 신체적 특성과 유연성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벌림 동작이 이루어질 때 위팔뼈의 가쪽돌림이 자연스럽게 동반되는데, 이는 위팔뼈의 큰결절이 봉우리돌기의 뒤쪽으로 원활하게 지나가도록 하여 어깨 관절 내 구조물이 끼이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어깨뼈의 위쪽돌림이 함께 발생하여 전체적인 어깨 움직임을 최적화하고 기능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벌림 동작이 이루어질 때 위팔뼈머리는 위쪽으로 구르면서 동시에 아래쪽으로 미끄러지는 복합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이러한 움직임은 관절의 안정성과 부드러운 동작을 보장하는 중요한 기전이다. 모음은 이러한 벌림 과정이 반대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과 같은 원리로 이루어진다.
벌림 동작에서는 가시위근이 GH관절의 위관절주머니와 긴밀하게 통합되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근육의 수축은 위관절주머니를 팽팽하게 당겨 위팔뼈머리와 봉우리돌기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끼임 현상을 예방한다. 또한 이러한 근육의 작용은 관절이 움직이는 동안에도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벌림 동작이 진행됨에 따라, 위팔뼈머리는 아래관절주머니인대를 점진적으로 신장시키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장력은 위팔뼈머리를 효과적으로 지지하고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굽힘과 폄
GH관절에서의 굽힘과 폄은 위팔뼈가 앞뒤 방향으로 회전하는 움직임을 포함한다. 일반적으로 굽힘은 팔이 앞쪽으로 올라가는 움직임이며, 폄은 팔이 뒤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위팔뼈머리는 관절오목을 중심으로 회전하며, 이러한 회전 운동을 스핀(spin)이라고 한다.
굽힘 동작에서는 관절주머니를 둘러싼 다양한 구조물들이 균일한 장력을 받으며, 특히 뒤관절주머니가 신장되면서 위팔뼈는 미세하게 앞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 GH관절에서는 최소 120도의 굽힘이 가능하며, 어깨 전체의 굽힘이 180도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깨가슴관절에서의 위쪽돌림이 함께 발생해야 한다.
폄 운동은 팔이 뒤쪽으로 이동하는 동작을 포함하며, 능동적으로는 약 65도, 수동적으로는 최대 80도까지 가능하다. 특히 수동적인 폄 동작의 끝 범위에서는 관절주머니인대가 신장되면서 어깨뼈가 미세하게 앞쪽으로 기울어지는 반응이 발생한다. 이러한 반응은 팔을 뒤쪽으로 뻗는 동작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벌림, 모음, 굽힘, 폄의 움직임은 상체의 유연성과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근육과 관절의 협응이 필수적이다.
'근골격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깨복합체] 오목위팔관절의 안쪽돌림과 가쪽돌림 (0) | 2025.03.24 |
---|---|
근에너지 기법의 다양성 (MET Variations) (0) | 2025.03.21 |
등척성 수축 시 힘의 강도 (Degree of Effort with Isometric Contraction) (0) | 2025.03.20 |
[어깨복합체] 오목위팔관절에서의 구르기와 미끄러짐의 중요성 (1) | 2025.03.20 |
근에너지 기법과 호흡 (Breathing and MET)(The Role of Breathing in Muscle Energy Techniques) (0) | 2025.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