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재근의 셋째층, 넷째층과 등쪽뼈사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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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층

 

셋째 층의 내재근은 세 가지 주요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엄지모음근, 짧은엄지굽힘근, 그리고 새끼굽힘근이다. 이 근육들은 하나의 통합된 그룹으로서, 입방뼈(cuboid), 쐐기뼈(cuneiforms), 중심부의 발허리뼈바닥, 그리고 주변의 결합조직에서 기시한다. 손의 엄지모음근과 구조적으로 유사하게, 발의 엄지모음근(adductor hallucis)은 빗갈래(oblique head)와 가로갈래(transverse head)라는 두 개의 특징적인 갈래를 가지고 있다.

 

이 두 갈래는 모두 엄지발가락 몸쪽발가락뼈바닥의 가쪽부와 인접한 가쪽 종자뼈에 먼쪽으로 부착된다. 이 근육의 주된 기능은 엄지발가락의 발허리발가락관절을 모음시키고 굽힘 동작을 보조하는 것이다.

 

짧은엄지굽힘근(flexor hallucis brevis)은 두 개의 독특한 갈래를 가지며, 엄지발가락 몸쪽발가락뼈바닥의 안쪽과 가쪽에 먼쪽으로 부착된다. 특히 안쪽과 가쪽의 종자뼈들은 이 근육의 힘줄 내에 위치하여 엄지발가락의 굽힘 토크를 위한 최적의 지레작용을 제공한다. 새끼굽힘근(flexor digiti minimi)은 새끼벌림근과 함께 다섯째발가락 몸쪽발가락뼈바닥의 가쪽에 공통된 먼쪽 부착부위를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짧은 굽힘근들은 각각 해당하는 발가락의 발허리발가락관절에서 굽힘 동작을 담당한다.

넷째 층

넷째 층의 내재근은 총 7개의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3개의 발바닥쪽뼈사이근과 4개의 등쪽뼈사이근을 포함한다.

 

이러한 뼈사이근의 전반적인 구조와 배열은 손의 뼈사이근과 매우 유사한 특징을 보이나,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차이점은 벌림과 모음 동작의 기준점이 손에서는 셋째손가락인 반면, 발에서는 둘째발가락이라는 점이다.

 

 

등쪽뼈사이근(dorsal interossei)은 두 개의 갈래로 된 깃근육(bipennate muscle)으로서, 발가락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의 구조에서 특징적인 점은 둘째발가락이 두 개의 등쪽뼈사이근을 가지고 있는 반면, 셋째와 넷째발가락은 각각 하나의 등쪽뼈사이근만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해부학적 구조는 각 발가락의 기능적 요구사항을 반영한다. 모든 등쪽뼈사이근의 먼쪽 부착부위는 몸쪽발가락뼈바닥에 위치하는데, 첫째와 둘째등쪽뼈사이근은 각각 둘째발가락의 안쪽면과 가쪽면에 부착하며, 셋째와 넷째등쪽뼈사이근은 셋째와 넷째발가락의 가쪽면에 부착한다. 이러한 해부학적 배열을 통해 각 등쪽뼈사이근은 발허리발가락관절들의 벌림 동작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발의 구조에서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발바닥쪽뼈사이근으로, 셋째, 넷째, 그리고 다섯째발가락에 각각 하나씩 존재한다. 이 근육들은 각각 단일 갈래 구조를 가지며, 해당하는 몸쪽발가락뼈바닥의 안쪽면에 먼쪽 부착부위가 위치한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을 통해 각각의 발허리발가락관절에서 정교한 모음 동작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내재근들의 기능을 이해할 때 주목해야 할 점은, 앞서 설명된 각 근육의 작용이 발에 부하가 없는 상태, 즉 발가락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조건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임상 현장에서는 이러한 무부하 상태에서의 근육 작용을 근력과 기민성 평가에 활용하지만, 이는 실제 기능적 상황에서의 작용과는 차이가 있다. 발의 내재근은 손처럼 정교한 도수조작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서기와 보행 시의 균형 유지를 보조하며, 특히 걷기의 밀기 단계에서 발과 안쪽세로활의 구조적 안정성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이러한 생체역학적 특성으로 인해 대부분의 내재근은 발꿈치가 지면에서 떨어지는 후기 디딤기 동안 최대 활성도를 보이게 된다.

 

발의 내재근은 대체로 손의 내재근과 해부학적 구조가 유사하나, 주목할 만한 차이점이 있다. 손과 달리 발에는 첫째와 다섯째발가락의 대립(opposition) 동작을 담당하는 근육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구조적 유사점과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은 이들 근육의 해부학, 신경지배 양상, 그리고 기능적 역할을 학습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