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기 동안 엎침 제한
걷기의 중간 디딤기(Mid-stance)에서의 조절된 목말밑관절의 엎침은 인체의 효율적인 보행을 위한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학적 이점을 제공한다. 목말밑관절에서의 정교하게 조절된 엎침 운동은 발꿈치가 지면과 접촉한 이후에 목말뼈와 하지 전체를 적절한 정도로 안쪽으로 돌림시키는데, 이는 보행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수평방향으로 배열되어 있는 목말밑관절의 관절면들은 이러한 생체역학적 작용을 자연스럽게 촉진하는 구조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만약 이러한 정교한 관절기전(조절된 엎침)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발꿈치뼈의 발바닥쪽면은 안쪽으로 돌림하는 종아리와 함께 지면 위에서 마치 균형을 잃은 팽이처럼 불안정하게 회전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뒤정강근을 비롯한 다양한 뒤침근육들의 체계적인 편심성 수축이 작용하여 엎침의 속도를 적절히 조절하고 안쪽 세로활의 과도한 하강을 효과적으로 제한한다. 더불어, 목말밑관절에서의 섬세하게 조절된 엎침 운동은 발중간부에 최적의 유연성을 부여함으로써, 발이 불규칙한 지면이나 경사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지형에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디딤기 동안 비정상적 엎침의 생체역학적 결과
발의 정렬 상태가 보행의 운동형상학적 패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임상적 사례들이 보고되어 있다. 이 중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디딤기 동안 목말밑관절에서 발생하는 과도하거나, 시기적으로 부적절하거나, 또는 불충분하게 조절되는 엎침 현상이다. 이러한 비정상적 움직임의 원인으로는 하지 근육의 약화, 안쪽세로활의 지지 및 조절 기전의 기능저하, 그리고 발목뼈들의 구조적 이상이나 비정상적 가동성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공통적으로 발뒤부가 발꿈치닿기 이후에 과도한 밖굽이(가쪽들림) 양상을 나타내게 된다. 과도한 목말밑관절의 엎침은 특히 이마면과 수평면에서 발생하는 하지의 과도하거나 제한된 운동을 보상하기 위한 적응 기전으로 발생한다.
흥미로운 점은, 과다엎침된 발에서 가장 빈번하게 관찰되는 구조적 변형 중 하나가 비교적 고정된 형태의 발뒤부 안굽이(rearfoot varus)라는 것이다. 이는 발의 특정 분절이 중간선을 향해 안쪽으로 들리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발뒤부 안굽이에 대한 보상작용으로, 목말밑관절은 디딤기 동안 발앞부의 안쪽면이 지면과 충분히 접촉할 수 있도록 과도한 엎침을 통해 이를 보상하게 되는데, 이는 속도와 크기 모두에서 정상 범위를 초과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와 유사한 보상작용은 발앞부 안굽이(forefoot varus)에서도 관찰되며, 이러한 변형과 과도한 발뒤부 엎침 사이의 인과관계는 항상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는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과도한 발뒤부의 엎침은 보행 시 목말뼈와 종아리의 과도한 수평면상 안쪽돌림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러한 비정상적 움직임들은 운동형상학적 문제와 보상작용의 연쇄적인 반응을 유발하며, 정강뼈와 넙다리뼈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운동형상학적 연쇄반응은 결과적으로 무릎넙다리관절의 접촉면적을 변화시켜 관절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게 된다. 더욱이, 발뒤부의 과도한 가쪽들림(eversion)은 무릎의 내측면에 대한 외반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생체역학적 상태는 결과적으로 무릎넙다리관절 통증증후군이나 관절의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임상가들은 무릎넙다리관절 통증이나 기타 관련된 기능장애의 역학적 원인을 평가할 때 반드시 환자의 기립 및 보행 시 목말밑관절의 정렬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과도한 엎침이 있는 발의 기본적인 병리역학은 매우 복잡하고 다차원적이어서 현재까지도 완전히 이해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이러한 병리역학적 현상은 발 내부의 다양한 관절들 간의 복잡한 운동형상학적 상호작용뿐만 아니라, 발과 하지 전체의 생체역학적 연관성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영역을 아우른다.
병리역학적 문제의 시작점은 엉덩관절과 무릎 사이의 근위부 상호작용에서 비롯될 수도 있고, 목말밑관절과 같은 원위부에서 시작될 수도 있다. 설령 병리역학적 문제가 명백히 발 내부에 국한되어 있다 하더라도, 발의 전방부와 후방부는 서로의 비정상적인 운동을 보상하는 복잡한 상호작용을 보인다. 여기에 더해 신발, 보조기구, 보행 지면의 특성, 그리고 보행이나 달리기의 속도와 같은 외부적 요인들 역시 발과 하지의 운동형상학적 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하지 전체의 복잡한 운동학적 특성을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통증이 있거나 정렬이 불량한 발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전제조건이 된다.
'근골격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쐐기발배관절 (0) | 2025.02.04 |
---|---|
목말밑관절에서 뒤침과 먼쪽발목뼈사이관절 (0) | 2025.02.03 |
목말밑관절에서의 엎침 운동형상학 (0) | 2025.01.30 |
목말밑관절과 가로발목뼈관절의 결합된 작용 (0) | 2025.01.29 |
편평발 (0) | 2025.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