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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골격계

'팽팽함'은 항상 나쁜 것인가? (Is 'tight' always undesirable?)-Lewit 이전

by 물리치료사서희원 202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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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적으로, 근육이나 연부 조직이 팽팽한 상태는 일반적으로 제한 장벽으로 간주되며, 많은 경우 치료 대상이 된다. 그러나 근육의 팽팽함이 항상 해로운 것은 아니며, 특정 상황에서는 신체의 보호 기전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1. 팽팽한 근육이 보호적 역할을 하는 경우

📌 1) 대퇴이두근(Hamstrings)과 천장관절(Sacroiliac Joint)의 안정성

Van Wingerden(1997)의 연구에 따르면, 대퇴이두근(hamstring)의 팽팽함은 천장관절(SI joint)의 내적·외적 지지에 기여할 수 있다.

내적인 안정성:

  • 대퇴이두근은 천결절(sacrotuberous) 인대와 긴밀한 해부학적 및 생리학적 관계를 가진다.
  • 대퇴이두근이 수축하면 천결절 인대의 긴장도가 증가하며, 이로 인해 천장관절의 운동 범위가 감소하고 안정성이 향상된다(Vleeming et al., 1989).
  • 즉, 대퇴이두근의 긴장 증가가 천장관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요추 보호 기전:

  • 요통 환자의 경우 전방 굴곡(flexion)이 척추 부하 증가로 인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 이러한 부하 증가를 막기 위해, 신체는 슬곡근(hamstring) 긴장을 증가시켜 골반 기울임을 제한할 수 있다.
  • 결과적으로, 슬곡근의 팽팽함은 요추(Lumbar Spine)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이는 방어적 기전이 될 수 있다.

결론:
슬곡근이 팽팽한 이유가 신체가 요추 부하를 줄이거나 천장관절을 안정화하기 위한 기전이라면, 단순히 이완시키는 것이 능사가 아닐 수 있다.


2. 팽팽한 근육을 치료할 때 고려해야 할 점

📌 1) 팽팽한 근육이 생긴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 단순한 근육 단축인가, 아니면 신체가 관절 보호를 위해 생성한 보상 작용인가?
✅ 천장관절, 요추, 골반 정렬을 포함한 전체적인 체형 평가 필요

📌 2) 팽팽함을 무조건 이완시키면 안 되는 경우

보호적 긴장(protective tension) → 과도한 이완 시 오히려 불안정성 증가 가능
✅ 예) 천장관절 불안정성을 가진 환자에서 대퇴이두근을 과도하게 이완하면, 골반이 불안정해지고 요통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음

📌 3) 팽팽한 근육을 완전히 풀기보다 '정상적인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

✅ 근육을 단순히 신장시키기보다, 근육의 균형과 협응을 조절하는 접근 필요
✅ 예) 대퇴이두근과 장요근(Psoas), 대둔근(Gluteus Maximus) 간의 균형 회복

결론:
"팽팽한 근육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능과 역할을 고려하여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3. 임상 적용: 팽팽한 근육 치료의 전략

📌 1) 평가 단계

🔎 어떤 요인이 근육을 팽팽하게 만들었는지 분석
✅ 보상 기전인가? (예: 천장관절 보호)
✅ 단순한 근육 단축인가?

📌 2) 치료 전략 선택

💡 보상 기전으로 인해 팽팽한 경우:

  • 직접적인 근육 이완보다는, 신체 전체의 균형을 회복하는 접근
  • 예) 대퇴이두근을 이완시키기 전에, 천장관절 안정화 운동(예: 코어 활성화, 둔근 강화) 추가

💡 단순한 근육 단축인 경우:

  • MET(Muscle Energy Technique) 또는 스트레칭을 통해 직접적인 이완 유도

📌 3) 운동 및 재활 적용

💪 근육 균형을 맞추는 운동 적용

  • 대퇴이두근이 과도하게 팽팽한 경우 → 대둔근, 장요근 강화 운동 추가
  • 요추 보호 기전이 필요한 경우 → 코어 안정화 운동 추가

4. 결론: 팽팽함은 항상 나쁜 것이 아니다!

1) 팽팽한 근육은 단순한 단축이 아니라, 신체의 보호적 반응일 수도 있다.
2) 천장관절이나 요추를 보호하기 위해 근육이 긴장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무조건 이완시키면 오히려 불안정성이 증가할 수 있다.
3) 근육의 팽팽함이 해로운지 유익한지 평가한 후, 필요에 따라 이완시키거나 균형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4) 단순한 스트레칭이 아닌, 신체 전체의 정렬과 기능을 고려한 접근이 중요하다.

 

결론: 팽팽함은 반드시 해로운 것이 아니며, 신체가 특정 부위를 보호하기 위한 기전일 수 있다. 임상에서는 단순히 이완하기보다, 그 기능적 역할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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