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적 측면과 운동학적 특성
이 근육군의 모든 구성원들은 목말종아리관절의 돌림축보다 앞쪽에 위치하고 있어, 발등굽힘을 수행하는 주동근으로 작용한다. 해부학적 위치상의 특징으로 인해, 앞정강근은 돌림축의 안쪽을 지나면서 목말밑관절의 안쪽들림(inversion)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안쪽세로활을 지지하고 목말발배관절(talonavicular joint)의 안쪽들림 및 모음 동작에도 기여한다.
긴엄지폄근은 주로 목말종아리관절의 발등굽힘과 엄지발가락의 폄을 담당하는데, 해부학적 구조상 목말밑관절에서의 안쪽들림 효과는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한편, 긴발가락폄근과 셋째종아리근은 발등굽힘 외에도 발의 가쪽들림(eversion)을 보조한다.
보행 중 기능과 활성 패턴
앞쪽 근육군은 보행주기 중 특히 초기 디딤기와 전체 흔듦기에서 가장 활발하게 작용한다. 초기 디딤기 단계에서, 이 근육들은 편심성 수축을 통해 발바닥쪽굽힘의 속도를 세밀하게 조절하여 부드러운 착지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앞정강근은 편심성 활성을 통해 안쪽세로활의 하강을 제어함으로써 발뒤꿈치의 엎침(가쪽들림) 정도를 조절한다. 흔듦기 동안에는 이 근육군이 협력하여 발목을 능동적으로 발등굽힘시키고 발가락들을 펴서 지면과의 접촉을 방지한다.
근육 균형과 협응
시상면에서의 효과적인 발등굽힘을 위해서는 앞쪽 근육군 사이의 정교한 힘의 균형이 필수적이다. 긴발가락폄근과 셋째종아리근이 생성하는 가쪽들림 및 벌림력은 앞정강근의 안쪽들림 및 모음력과 정확히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만약 앞정강근에 단독 마비가 발생하면, 발목은 여전히 발등굽힘이 가능하나 가쪽들림과 벌림 방향으로 편향된 움직임을 보이게 된다.
가쪽구획의 근육
가쪽구획(lateral compartment)에는 두 개의 주요 근육이 위치한다: 긴종아리근[fibularis (peroneus) longus]과 짧은종아리근[fibularis (peroneus) brevis]. 이 두 근육은 모두 가쪽 종아리뼈를 따라 몸쪽으로 부착되어 있으며, 특히 표층에 위치한 긴종아리근의 힘줄은 복잡한 경로를 따라 먼쪽으로 주행한다. 이 힘줄은 가쪽복사(lateral malleolus)의 후면을 감돌아 내려가서 입방뼈의 고랑을 통과한 후, 발의 바닥면으로 진입한다. 최종적으로는 긴발바닥인대와 짧은발바닥인대 사이를 통과하여 첫째발목발허리관절의 발바닥쪽-가쪽면에 부착된다.
짧은종아리근의 해부학적 특징과 임상적 중요성
짧은종아리근의 힘줄은 긴종아리근과 나란히 가쪽복사의 후방을 주행하며, 두 힘줄은 종아리근육지지띠(peroneal retinaculum) 아래에서 동일한 윤활집(synovial sheath) 내에 위치한다. 지지띠를 지난 직후, 짧은종아리근의 힘줄은 긴종아리근으로부터 분리되어 다섯째발허리뼈의 붓돌기에 부착된다. 특히 무용수들에서 자주 관찰되는 현상으로, 발목이나 발의 급격하고 과도한 안쪽들림 동작에 대응하여 짧은종아리근이 강력하게 수축할 경우, 이 붓돌기에서 찢김골절(avulsion fracture)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임상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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