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운동형상학
발이 완전히 무부하 상태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가정한다면, 발등굽힘이 일어나는 동안에 목말뼈는 종아리에 대해 동시적으로 두 가지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그 두 가지 운동은 앞쪽으로의 구르기 운동과 뒤쪽으로의 미끄러짐 운동이다(그림 A). 이러한 복합적인 움직임 중에서도 특히 뒤쪽 미끄러짐 운동의 존재로 인해, 목말뼈는 제한된 범위의 앞쪽 병진운동만을 동반한 채 돌림운동을 수행하게 된다.
그림 A와 B는 목말발꿈치분절(talocalcaneal segment)이 뒤쪽으로 미끄러질 때 발생하는 발꿈치종아리인대(calcaneofibular ligament)의 긴장 상태를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생체역학적 특성에 따라, 목말뼈가 뒤쪽으로 병진운동을 할 때 점진적으로 긴장되는 모든 곁인대들은 발등굽힘이 진행되는 동안 지속적으로 그 긴장도가 증가하게 된다.
발등굽힘이 최대에 이르면, 뒤관절주머니와 아킬레스힘줄을 포함하여 발바닥쪽굽힘 토크를 전달할 수 있는 모든 연부조직 구조물들이 신장 상태에 놓이게 된다. 여기에서 임상적으로 중요한 점은, 발목의 완전한 발등굽힘 능력이 가쪽발목의 삠(sprain) 이후에 흔히 제한되는 현상이 관찰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제한을 개선하기 위한 주요 치료적 접근법 중 하나로 목말종아리관절에 대한 수동적 관절가동기법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기법을 적용할 때, 임상가는 특별히 종아리에 대해 목발뼈와 발을 뒤쪽 방향으로 병진운동 시키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이러한 뒤쪽 미끄러짐 기법을 정확하게 적용하는 것은 목말종아리관절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발등굽힘의 관절운동형상학적 패턴을 재현하는 데 필수적이다.
발바닥쪽굽힘이 일어나는 동안에는, 목말뼈가 뒤쪽으로 구르면서 동시에 앞쪽으로 미끄러지는 복합적인 운동 양상을 보이는데(그림 B) 이러한 운동 과정에서, 목말뼈의 앞쪽 병진운동에 의해 점차적으로 긴장되는 특정 곁인대들은 발바닥쪽굽힘이 진행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그 긴장도가 증가하게 된다.
그림 B에서 명확히 보여지듯이, 앞목말종아리인대(anterior talofibular ligament)는 발바닥쪽굽힘이 최대에 이르렀을 때 현저한 신장 상태를 보인다. 추가적으로, 비록 그림에서는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세모인대의 정강발배섬유들(tibionavicular fibers) 역시 완전한 발바닥쪽굽힘 상태에서 상당한 긴장도를 나타낸다. 이러한 인대들의 긴장과 더불어, 발바닥쪽굽힘은 발등굽힘근육군과 앞관절주머니에도 상당한 신장력을 가하게 된다.
'근골격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말밑관절의 인대 (0) | 2025.01.17 |
---|---|
목말밑관절의 구조 (0) | 2025.01.16 |
목말종아리관절 운동학 (0) | 2025.01.14 |
발목의 가쪽곁인대와 아래가로인대 (0) | 2025.01.13 |
목말종아리관절의 관절면과 세모인대 (0) | 2025.01.10 |